[김영무 칼럼]주식투자 성공은 종목이 아닌 나로부터
[김영무 칼럼]주식투자 성공은 종목이 아닌 나로부터
  • 김영무
  • 승인 2018.05.2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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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성공 방정식은?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주식농부 박영옥)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꿈꾸는 주식투자 성공 요인은 의외로 단순명료하다. 그런데 왜 많은 개미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할까.

지난달 말 국내 처음으로 슈퍼개미 투자콘서트가 열렸다. 팍스넷 주최로 열린 이 콘서트에는 25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와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는 성황을 보였다. 마치 대학입시 설명회처럼 참석자들의 눈빛은 빛났고 열기도 뜨거웠다. 엔터테인먼트에선 스타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는 것처럼 증권시장에선 슈퍼개미들이 투자자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들의 눈빛에는 "나도 슈퍼개미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이 반짝거린다. 이번 콘서트에 참여한 슈퍼개미들은 한결같이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이를 '금수저'로 바꾼 인생 역전의 주인공들이었다. 학력이나 밑천도 없었고 젊었을 때는 신문배달이나 웨이터 생활도 했던 우리 곁의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

이들 슈퍼개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자신들의 땀과 노력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투박하지만 지식을 뽐내려 하지 않고 말을 이끄는 세련됨도 약했지만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강연 내내 슈퍼개미가 내뱉는 말을 깨알처럼 노트나 수첩에 적는 것을 보자면 일종의 경건함마저 느낄 정도다.

이번 투자콘서트를 통해 슈퍼개미가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정리해봤다. 먼저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워야 한다. 스스로가 자가 진단을 한 후에 자신에 맞는 투자성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전문성이 높지 않더라도 증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어렴풋이 아는 것은 모르는 것과 같다. 어설픈 지식은 어설픈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기초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다르게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면 결국 흐름의 뒷자락만 잡다가 아무런 성과도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포에 떨며 순간에 집착할 때 과감히 다음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위기로 보는 거꾸로 시각이 요구된다 하겠다. 단기간에 대박을 노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투자패턴을 몸에 습득해야 한다. 증권시장을 벗어나 생활 속의 트렌드를 읽는 큰 시야를 만들어야 한다. 증권시장은 궁극적으로 우리 생활의 단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멘탈이 핵심이다. 증권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종목들은 대부분 큰 변동성을 항상 수반해 왔다. "고통 없이는 보상도 없다"(이희진 미라클홀딩스 대표)는 말처럼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반토막 나는 경험도 성공을 위한 필수 과정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따져보면 슈퍼개미가 되는 첩경이 교과서를 열심히 파면 서울대 갈 수 있다는 뻔한 얘기로 흐를 수 있다. 뭔가 특별한 '탤런트'가 있어야 한다는 걸 빼먹고 얘기하면 결국 공자왈 맹자왈과 뭐가 다를까. 한마디로 남들이 갖지 못한 '탤런트'가 없다면 슈퍼개미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은 일찍 접는 게 낫다. 슈퍼개미는 수백만 원 수천만 원에서 시작해 수백 억, 수천 억을 벌어들인 경이적인 인물들이다. 돈을 벌어들인 섹터도 시대별로 다르다. 투자방법도 제각각이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할까. 그들만의 '탤런트'는 분명히 존재한다. 단순히 따라한다 해서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좀 더 현실적인 어프로치가 요구된다 하겠다. 역학에선 인간의 삶 10년을 1년으로 본다고 한다. 한 사람의 운명을 판단할 때 길어야 7~8년으로 압축되면서 모멘텀이 되는 포인트가 돌출돼 흐름이 보인다고 들었다.

지난해 기준 연초 대비 연말 주가가 100% 이상 오른 종목이 무려 293개 종목에 달한다. 증권시장을 역학 관점에서 본다면 포인트를 잡는 눈이 저절로 뜨이지 않을까 싶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여유롭게 증권시장을 바라볼 때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하세요.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하세요.' 성공 메아리를 귀가 아닌 가슴에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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