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전자가격표 도입... 韓 아마존 고 될까
신세계百, 전자가격표 도입... 韓 아마존 고 될까
  • 홍미경
  • 승인 2018.12.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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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신세계백화점
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12월부터 지하 푸드마켓에서 종이 가격표 대신 전자가격표를 도입한다.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 이하 ESL)는 종이 대신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가격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에서 상품 정보를 변경하면 무선 통신을 통해 매장 내 전자가격표에 자동 반영된다. 

쇼핑객들은 ESL을 통해 자세한 제품 정보와 할인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반짝세일시 기존 종이가격표를 제때 교체하지 못하면 표시 금액과 세일 가격이 달라 소비자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사라지게 된다.

매장 관리자는 ESL을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상품 가격이 바뀔 때마다 매장에서 종이에 가격표를 출력해 수작업으로 교체해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매주 평균 3천여개의 종이 가격표를 교체하는데 평균 22시간 이상 걸렸다"라며 "하지만 전자가격표 도입으로 비효율을 개선하고 업무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용지, 코팅지 등 종이 가격표에 사용되는 소모품 소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자가격표를 점포별로 확대 설치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전자가격표를 시범 도입한 이마트 죽전점의 경우 가격표 교체와 관련한 단순 반복업무가 기존대비 10분의 1 이하로 줄면서 업무량도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용인 죽전점에 전자 가격표를 시범 도입했다. 중앙 관제시스템에서 가격 등 상품 정보를 변경하면 센서를 통해 매대의 전자 가격표에 자동 반영된다. 전자 가격표 도입 이후 단순 반복 업무가 대폭 사라지면서 종이 쇼카드 교체와 관련된 업무량이 9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신규 점포를 중심으로 전자 가격표 도입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 양평점 문을 열면서 처음 도입한 이후 서초점(2017년 7월 오픈), 김포한강점(2017년 10월 오픈), 대구 칠성점(2017년 12월 오픈), 경기 양평점(2018년 3월 오픈), 마켓D 수원점(2018년 4월 오픈) 등 6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와인 등에 부착된 전자 가격표는 가격 뿐 아니라 맛에 대한 정보도 추가 제공한다. 

점포당 투자비는 전자 가격표 및 인프라 비용, 설치비 등을 따지면 약 2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가격표 교체 등 업무 간소화로 직원들이 고객 응대에 보다 집중하도록 환경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투자 비용 대비 성과는 큰 것으로 롯데 측은 보고있다. 

이외에 전국 GS수퍼마켓에서도 ESL을 도입, 사용중이다. 지난 6월 오픈한 강남대치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전국 300여개 매장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ESL 공급물량만 총 160만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ESL은 유통업체가 주목하는 새로운 기술로 꼽힌다. 상품 가격을 잘못 표시하는 실수가 줄어들고 가격 표시를 위한 인력과 비용도 감축할 수 있어서다. 수작업을 병행하던 재고 관리 역시 한층 쉬워진다. 국내 ESL 시장은 중대형 유통 매장을 기준으로 7000억원, 소형 매장까지 합하면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ESL은 온·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와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장에 비치된 가격표에 근접무선통신(NFC)을 부착하면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이 시범 운영하는 태그앤드고(tag-and-go)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그앤드고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무인점포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휴대폰에 설치된 아마존 앱을 실행하고 쇼핑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 근처에 휴대폰을 가져다 대면 가상의 ‘장바구니’에 고른 물건 목록이 저장된다. 앱을 통해 상품을 결제하고 돌아오면 고른 물건을 집으로 배달해준다. 계산대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 쇼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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