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中企⑯] 직원과 이익 공유로 위기 극복 ⋯ 지니언스
[일하기 좋은 中企⑯] 직원과 이익 공유로 위기 극복 ⋯ 지니언스
  • 이승현
  • 승인 2018.12.0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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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65곳 선정⋯일과 삶 균형·CEO 비전·문화 등 8개 테마 평가

 

대한상의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 등과 함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65개사를 발표했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종전의 단순한 재무실적 중심의 정량적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자의 비전과 철학, 성장 가능성, 직원추천율, 임원역량,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등 8개 테마별로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선정됐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근로환경을 갖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지니언스

정보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는 주로 컴퓨터 또는 네트워크 상에서 정보가 유출되거나 훼손되는 일을 방지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회사 주력 제품으로는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 ‘지니안 NAC’가 있다.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Network Access Control)는 네트워크에 접속된 단말기의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사전에 허술한 점이 없는지 체크하거나 보안상 문제가 발생하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통제를 한다.

지니안 NAC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4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니언스 매출에서 지니안 NAC의 비중은 82%다.

나머지 2~5위 경쟁업체가 NAC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모두 10% 대를 넘지 못하는 만큼 지니언스의 시장 지배력은 상당하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대해 매출의 3%를 직원과 나누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가장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믿어준 직원들과의 약속에서 출발한 목표다.

이 대표는 “창업 이후 큰 어려움 없이 회사를 이끌어 오는가 싶더니 2007년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맞닥뜨렸다”며 “돈줄이 막히자 직원들의 급여일을 지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당시 직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회사 매출의 3%를 무조건 직원들과 N분의 1로 공유하겠다는 목표는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표가 직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동기부여라는 판단에서다.

이어 이 대표는 “당시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에 대한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표이사가 조직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이를 믿고 함께 가는 직원들이라면 당연히 함께 거둔 수익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그 믿음은 변함이 없고 당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늦은 밤 '불 꺼진' 연구소 문화를 만든 것도 이 대표의 작품이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급한 건이 터졌다는 회사 연락을 받고 하루 만에 돌아올 정도로 일에 미쳐 지냈다”는 그가 ‘야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주변에서는 ‘배가 불렀다’는 핀잔도 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만 갖추면 '불꺼진 연구소'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리고 지금은 야근없는 회사가 지니언스의 문화가 돼버렸다. 지금도 기업 문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이곳을 찾는다.

이러한 이유로 직원들의 이직률도 동종업계 대비 낮다. 창업 멤버 12명 중 11명이 지금도 이 회사를 다니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에 대한 투자가 2005년 설립 후 한 해도 적자를 내지 않고 순항할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이라며 “지니언스 직원들과 함께 간다는 생각에 새로운 시장에 진출에도 두렵지 않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지니언스는 현재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 보안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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