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김정균 체제 준비?⋯김은선 회장 퇴진에 ‘설왕설래’
보령제약 김정균 체제 준비?⋯김은선 회장 퇴진에 ‘설왕설래’
  • 이승현
  • 승인 2018.12.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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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대표이사 내려논 김은성 회장 아들 후계 승계 후방지원 가능성 무게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10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을 놓고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에게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일 보령제약은 김은선, 최태홍 각자대표체제에서 안재현, 최태홍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김은선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안재현 보령홀딩스 대표를 신임 보령제약 각자대표로 선임한다는 것이 요지다.

김은선 회장의 빈자리는 안재현 신임 대표가 우선 이어받게 된다.

그러나 재계는 취임 10년 만에 김은선 회장의 갑작스런 퇴진을 두고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령제약이 최근 리베이트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휘말린 점도 갑작스런 퇴진 배경으로 꼽힌다.

결국 김 회장은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복잡한 문제들을 안정화 시키고 이와 병행해 김정균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후방지원을 준비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은선 회장은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의 어머니다.

김정균 상무의 원래 이름은 유정균이었으나 김은선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자 2010년 성씨를 김씨로 바꿨다.

김정균 상무는 1985년 생으로 2011년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삼정KPMG에서 근무하다 2013년 11월 보령제약 전략기획실에 ‘이사대우’로 입사했다.

김 상무가 후계구도에 1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는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가 가진 보령제약의 지분도 한 몫을 한다.

실제 김 상무는 보령홀딩스의 2대주주다. 보령홀딩스는 보령제약 지분 33.75%를 차지하고 있는 보령제약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령홀딩스의 1대주주는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김은선 회장이고 김 상무는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과 김 상무는 보령홀딩스 지분 외에 개인 명의로 보령제약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김 회장은 보령제약 지분 12.24%, 김 상무는 1.40%로 알려졌다.

다만 김 상무가  ‘3세 경영’ 시대를 열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제약업계에서 아직 경영능력을 입증받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크다.

김 회장의 갑작스런 퇴진과 전문경영인체제 전환을 놓고 김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징검다리’라는 분석도 여기서 시작됐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앞으로 김정균 상무가 보령제약의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해 보령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김정균 상무는 2017년 말 기준 본인 지분 88%를 포함해 부인 및 가족 명의로 보령파트너스(옛 보령수앤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가정용 및 병원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비상장 계열사로 보령수앤수(현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2015년 설립됐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87.4%를 들고 있다. 김 상무는 개인 명의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3.5%도 지니고 있다.

보령파트너스와 보령바이오파마는 2013년 말 각각 9억 원, 27억 원 이상을 현금배당했다.

김정균 상무는 2010년 세 명의 이모들로부터 각각 보령홀딩스의 전신인 보령의 지분 5%씩을 증여받았는데 이 배당금으로 증여세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 네비스탁은 2014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보령제약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스탁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는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보령제약에 의존하고 보령수앤수는 주력 사업이 도소매업이므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거래관계를 형성하기 쉽다”며 “보령그룹의 상당한 부가 김정균과 보령수앤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보령수앤수의 기업가치는 그룹의 지원 아래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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