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보도자료] 스타벅스, 재고상품 떨이처리 하면서 '럭키백'이라고? 
[꼼수보도자료] 스타벅스, 재고상품 떨이처리 하면서 '럭키백'이라고? 
  • 홍미경
  • 승인 2019.01.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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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스타벅스 럭키백
2019 스타벅스 럭키백

'2019 스타벅스 럭키백'이 판매와 동시에 오전 내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은 가운데, 재고 처분을 위한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럭키백은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해당 금액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 등을 무작위로 담아 제공하는 꾸러미를 일컫는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부터 텀블러, 머그, 음료 쿠폰 등을 럭키백에 무작위로 담아 판매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다만 지난 2008년에는 럭키백 행사를 건너뛰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0일  '2019년 기해년 럭키백 세트'를 전국 매장에서 선보였다. 일부 매장에는 새벽부터 수십명의 직장인과 대학생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스타벅스 매장이 대부분 오전 7~8시쯤 문을 여는데, 추운 날씨에도 2~3시간 일찍 나와 매장 오픈을 기다린 것이다.  

'2019 스타벅스 러키백'에는 럭키백 전용 신상품과 에코백, 음료 쿠폰을 비롯해 텀블러, 워터보틀, 머그, 플레이트 등 총 9가지 품목이 들어 있다.  

럭키백 전용 신상품은 기해년 복을 상징하는 디자인의 스테인리스 텀블러 3종으로 제작해 이 중 1개를 필수로 담았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출시한 텀블러, 워터보틀, 머그, 플레이트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 '재고떨이·미끼상품', 상술 논란

2019 럭키백 역시 빠른 속도로 매진되고 있지만 '재고떨이'나 '미끼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고도의 상술 마케팅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철 지난 제품을 묶어 판다는 소비자 불만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특히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선보인 텀블러를 재포장하거나 재고상품을 넣어 판매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스타벅스가 럭키백의 인기를 교묘히 이용하며, 가격을 꾸준히 인상해 배만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7월 첫 판매 당시 럭키백 판매 가격은 2만 8000원에서 2010년 4만 8000원까지 올랐다. 올해는 전년(5만 9000원) 보다 4000원 오른 6만 3000원이다. 10년 전에 견줘 약 3배 수준이다. 가격 인상은 꾸준히 되는데, 럭키백 구성품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어렵게 구한 럭키백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스타벅스 럭키백의 경우, 지난해 판매됐던 럭키백이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비싼 9만∼1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와 SNS에서 네티즌들은  "진짜 럭키는 아니다", "스타벅스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재고 떨이 개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럭키백 한정 머그를 무척이나 기대했는데 예상과 달라 실망", "오늘도 호갱 인증", "가격이 너무 비싸다" 등 실망스러운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한 네티즌은 "2019 럭키백을 구매했는데 2016년 상품이 들어있다"며 "재고 정리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면 "스타벅스 럭키백 너무 좋아요", "나는 득템했다", , "구성품이 마음에 든다", "아침 7시에 갔는데 4개 남았다" 등 호응하는 반응도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다 보니, 럭키백 같은 사행심에 기댄 매출 전략까지 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몇 해 전 상품이 남아 있다는 것은 어차피 안 팔릴 제품이라는 것이다. 신상품에 재고를 끼워파는 전형적인 상술"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새해맞이 '후쿠부쿠로' 행사
일본 새해맞이 '후쿠부쿠로' 행사

◆ '럭키백'이 뭐길래… 日 후쿠부쿠로(복주머니) 마케팅에서 진화 

럭키백 프로모션은 어디서 온 걸까. 일본의 새해맞이 행사인 후쿠부쿠로(복주머니)에서 진화한 마케팅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럭키백은 상자나 주머니에 여러 물건이 무작위로 조합돼, 미리 정해진 일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게 핵심이다. 운이 좋으면 구입가보다 3~5배 비싼 제품을 얻을 수 있어, 그야말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복불복 쇼핑'인 셈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스타벅스가 처음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화장품과 패션업계, 항공사, 심지어 공연계까지 이를 활용하고 있다.  

럭키백의 인기는 주머니 사정이 얇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다. 실속 구매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 소비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언가에 당첨될 수 있다'는 로또 심리가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한정판 제품이 럭키백으로 활용되면서 한정 소장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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