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인사에 이어 두손 공손히 모은 이재용 부회장의 '낮춤 애티튜드' 화제
폴더인사에 이어 두손 공손히 모은 이재용 부회장의 '낮춤 애티튜드' 화제
  • 홍미경
  • 승인 2019.01.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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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폴더인사, 두손 공손히 모은 이재용의 '겸손 애티튜드'
90도 폴더인사, 두손 공손히 모은 이재용의 '겸손 애티튜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손히 모은 두 손과 의자까지 직접 빼주고 다시 넣는 매너.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이낙연 총리를 만났을때 귀빈처럼 극진히 예우하며 몸을 낮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이 총리를 직접 영접한 이 부회장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1시간 20분여간 밀착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에 도착한 이 총리에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방명록 작성을 권했다. 

이 과정에서 1층 로비에 자리한 방명록 작성대로 다가선 이 총리를 위해 의자를 직접 빼줬으며, 방명록 작성이 끝난 뒤에는 그 의자를 다시 집어넣기도 했다. 

이어 2층의 5G 쇼룸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이 총리의 공개 모두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두 손을 모으고 간혹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언 중간중간 앞에 놓인 메모장에 이 총리의 발언을 메모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이 총리가 "삼성이 내외의 기대와 주목에 상응하게 잘해달라"고 당부하는 대목에서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5G 생산설비 참관에 이은 기념사진 촬영에도 적극적이었다. 

이 부회장은 "양복 입은 사람들 빼고 작업복 입은 사람들만 찍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사진 대열이 만들어지자 "저도 들어가서 한장 찍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사진 촬영에 함께 하는 등 시종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2018년 인도 노이다 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가 하면 두손을 모은 자세로 바라보는 등 시종일관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 방문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폴더인사로 한껏 자기를 낮췄다.

이같은 이 부회장의 행동에 일각에서는 '몸을 낮춰도 너무 낮춘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내기도 했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는 말도 나왔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보여준 행보와 비슷하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월함과 권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표출했다.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탈의를 도와주려는 경호원에게 “내 옷은 내가 벗겠다”며 스스로 재킷을 챙겼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3000원짜리 점심을 먹기 위해 직원들과 똑같이 줄을 섰으며 식판 반납도 직접 했다. 또 회의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고, 점심 후 참모진들과 자연스럽게 티타임을 갖는 등의 행동을 통해 대통령의 소탈한 성품을 전달했다.  

이전 정권에서 쉬이 볼 수 없던 풍경이라 신선했고, 동시에 ‘높으신 분’들이란 거리감을 줄였다. 권위의식이나 특권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열었다는 평가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일련의 모습들이 노출되면서 대통령과 정부의 이미지가 만들어져 가는 셈이다. 일종의 PI(President Identity)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스스로를 낮추는 것 역시 문 대통령의 행보과 일맥상통한다. 

이와 관련 이철한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권위를 벗고 소탈함을 강조해 친밀감 있고 특권 없는 모습은 여타 기업 총수들과 확연히 대비된다”며 “뇌물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과하게 몸을 낮추는 모습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높지만 이 부회장의 이런 행보들을 통해 앞으로 삼성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어떤 걸 추구하는지를 알기 쉽게 보여줬다”고 평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 2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 36억 원을 줬다고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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